모든 이들의 손에 들려있는 한 송이의 꽃
"꽃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 무슨 꽃이든 모두 활짝, 필거야." 어디서 한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 무슨 꽃이든 필거라고."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만개하는 때'가 차라리 일찍 왔으면, 하루라도 어렸을 때 왔으면, 가장 젊은 날에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왕 필 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피는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근 몇 년간의 삶 속에서 보고 느낀 경험으로 일찍 오든 늦게 오든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진실히 깨달았다. 어떤 나이든지 저마다의 고충이 있고, 상처가 있을테며, 고난이 따를 것이다. 또한 가장 싱그러운 때 피는 꽃이든, 가장 황홀한 때에 피는 꽃이든 만개를 위한 필요조건은 똑같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쥐고 있..
2021. 2. 5.
2020 독서 결산
누구에게나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31일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이번 한 달동안 올 해를 차근차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특히, 열 두달을 모두 펼쳐놓고,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중의 한 부분이 새해 초에 다짐한 목표를 되새겨보는 것이다. 오늘은, 독서에 관련된 목표를 정리해 볼 참이다. 일반적으로 독서에 대한 한 해 목표를 정할 때, 목표독서량을, "한달에 이만큼 읽어야지." 혹은 "일년에 이만큼 읽어야지"라고 정한다. 하지만, 작년은 유난히, 색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독서량의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다. 혹시 내 기준치보다 적으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고(ㅋㅋㅋ), 너무 많으면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니까, 읽을 양을 정하지 않고, 올 해가 지..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