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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글65

기쁨으로 찾는 소명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생각해보자. 필요한 가구들이 떠오를 것이다. 가구를 생각하다보면, 가구에 어울릴 인테리어에 욕심이 날 테고, 잇따라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건물 구조는 어떠한 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이 딱 이러하다. 첫 시작은 그저 어떤 종류의 소파를 둘지, 어떤 의자가 잘 어울릴 지와 같은 단순한 생각들 뿐 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즈음에는, 나의 신앙적 구조가 어떠한지, 내 마음 속 믿음의 설계도는 탄탄한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마 오랜 신앙생활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궁금증이나 회피하고 있었던 문제들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최근에 읽은, 는 크리스천들이 가지고 있는 고전적인 문제들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주고, 어떠한 태도로.. 2024. 4. 11.
연말정산 @서울 2023년의 연말정산을 한국에서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굳이 왜 이 타이밍이었는지, 어쩌면 와야만 했던 순간이 아니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석사 졸업과 동시에, '유학'이라는 한 챕터를, 나의 모국에서 매듭지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작년의 연말정산과 폼은 조금 다르지만, 아무튼 한 해를 잘 보내주기 위해 정산을 시작해보자! 1. 건강: 올해는 식습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이 크다. 특히 여름방학동안, 인턴 활동이나 캠프장에서 장기투숙하면서 거의 3개월이란 시간내내, 고칼로리의 음식과 외식에 노출되다 보니 건강한 음식들을 챙겨 먹지 못했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본래 식습관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2023. 12. 17.
촘촘하게 살아보길 기대해 움츠러드는 추위를 거스르고, 햇살을 벗삼아 유유자적한 휴가를 다녀왔다. 우기에 떠난 여행이라 아쉬움 반, 걱정 반으로 기도를 많이 했는데, 4일 내내 쨍쨍한 날씨를 선물해주신 하나님 덕분에,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다 왔다! 이 휴가를 빌미로, 엄마와 오붓한 시간도 보내고, 여행의 틈새마다 내년의 기대를 엿보며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2023년, 무슨 포인트에 꽂혀 '정념'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ㅋㅋㅋ [정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 이라는 자세를 지향했다. 메모에 의하면... "감정에 앞서지 않고, 무엇이든 길게 보며 나아가는 사람"... 이었던데^^ 뭐 연초에는 온갖 번지르르한 말은 다하지만 ㅋㅋㅋ 현생 살기에 급급해 금방 까먹어버리는듯 ㅎㅁㅎ... 그래도! 돌이켜보면 사사로운 .. 2023. 12. 12.
젊음이 구실이 되지 않도록 '책임'에 대한 무게가 실감이 된다. 서른을 앞 둔 이 시점에, - 내가 내 입으로 '서른'을 앞뒀다고 말하다니! 고작해봐야 스물 여섯정도 된 것 같은데,... 뭐? 내가 서른이라고?!" - 물론, 이전에도 마땅한 책임과 몫을 다하며 살아왔다.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그저 흘려 보내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책임감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책임의 종류들이 크게 달라진거 같진 않은데, 내 마음이 달라져서일까, 일종의 중압감 때문일까? 어쨌거나 조금 더 깊고 무거워진 것은 확실하다.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코 '시간'이다. 한정적임과 동시에 무한한 가치를 지닌 유일한 자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평하게 주어지는 이 '시간'을 어떻게 대하.. 2023. 12. 7.
안녕, 앰허스트 첫 기억, 첫 마음, 첫 잔상, 첫 의미. 첫 시작이 어떠한가에 따라 그 다음이 용기가 될 수도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의 '첫' 미국 라이프, 앰허스트는, 말그대로 최고의 시작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의 선생님 Eric. 선생님의 티칭, 레슨, 연주, 음악... 이것들을 모두 떠나 선생님에게는, '사람 자체'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 에릭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오늘까지, 에릭은 늘 에릭이었다. 나를 포함해 트럼펫 스튜디오, 한 명 한 명을 진심과 사랑으로 아껴주셨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레슨을 해주셨고, 가르침의 열정을 단 한번도 잃으신 적이 없으셨다. 학생을 대하는 태도에는 늘.. 2023. 5. 20.
투철한 계획 세세하고 악착같은 계획이 성공을 이룬다는 영상을 보았다. 하루치, 3일치, 한 달, 그리고 몇 년의 계획까지 매우 투철한 계획말이다. 나는 이 내용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고, 해이해져있던 나의 삶에 좋은 동기를 가져다주었다. 나는 이 메세지가 "계획적으로 살아라, 악착같이 살아라" 라는 단순한 의미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물론 완전히 그런 내용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LOL -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는 것은,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작업이고, 악착같이 해내려는 마음은 그만큼 간절하는 것이니, 다시말해 "시크릿"의 결을 가진 의미가 아닐까 싶다. (현실적인 조언도 감성적으로 받아드리는 주책바가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어떻게 하면 '구체적인' 미래를 잘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 202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