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책: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아들러는 완벽이라는 것을, ‘진실을 향한 불굴의 탐구’라고 일컫었다. 끝없는 완벽을 염원하는 예술가들에게, 또한 완벽의 자유를 갈망하는 나에게, 그가 내린 완벽의 정의는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이다. 물론 나는 애초에 완벽하게 무언가를 잘 해내는 사람이 아닐 뿐더러, 완벽이란 상태에 도달해 본 적도 없다. 나에게 완벽이란, ‘이상’ 그 자체이다. 무대 위의 자유로움은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고, 매일 매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소망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정의는, 부족한 나를 탓하고, 매일을 좌절하며 달려 나가는 나에게, “괜찮아, 그것은 오로지 신만이 가능한 영역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어. 불가능해. 애초에 실현가능한 목표가 될 수 없으니..
2022. 3. 18.
2020 독서 결산
누구에게나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31일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이번 한 달동안 올 해를 차근차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특히, 열 두달을 모두 펼쳐놓고,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중의 한 부분이 새해 초에 다짐한 목표를 되새겨보는 것이다. 오늘은, 독서에 관련된 목표를 정리해 볼 참이다. 일반적으로 독서에 대한 한 해 목표를 정할 때, 목표독서량을, "한달에 이만큼 읽어야지." 혹은 "일년에 이만큼 읽어야지"라고 정한다. 하지만, 작년은 유난히, 색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독서량의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다. 혹시 내 기준치보다 적으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고(ㅋㅋㅋ), 너무 많으면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니까, 읽을 양을 정하지 않고, 올 해가 지..
2020. 12. 9.
책읽는 습관
매일 매일하다가 1년뒤에 그만두는 것과, 드문 드문하는데 평생을 하는 것중에 과연, 무엇이 "꾸준히"일까? *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질 때면, 아니, 이런 편향적인 질문을 던질 때면, 우리언니는 항상 이렇게 답을 해준다. -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둘 다 꾸준한 것 아닐까?" * 나는 책 읽는게 참 좋다. 먼 옛날의 가르침이든, 이른 과거의 지혜이든, 그들이 글자로까지 남겨서 후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천재들의 창의성, 이름을 남긴 이들의 인생사, 나를 가꿀 수 있는 성찰, 미치도록 놀라운 과학의 예견... 이 모든 것들을 알아낼 수 있고,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것들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이처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
2020.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