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석: 추억116 프로필 촬영 두근두근 프로필 촬영! 촬영 시작도 전인데 핑크 배경에 신났다고 한다. 정장입고는 한장도 안찍었다. 다 핑크 배경에서 찍은 사진들 뿐. 오늘 나의 일일 매니저, 샘블리. 핑크벽 앞에서 너무 신났어 (후회중) 정말이지 정장 입고 찍은 사진이 1도 없다! 그렇게 셀카가 완성되는 과정. 촬영 시작! 저렇게 서니까 정신이 너무 없었다. 그래도 생각한 자세들 다 해봐서 만족 :) 드디어 핑크벽에서 탈출! 작가님도 너무 좋고, 사진도 이쁘게 잘찍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한시간쯤 찍었을까 (모델들이 대단하다고 새삼 느낀 날) 녹초가 되었다. 고생해준 나의 샘블리에게 박수를! 촬영 비하인드 컷! (바쁜 매니저샘) 언제 찍어도 항상 어색한 프로필 촬영 끝! 작가님이 스타일리스트냐고 물어보셨다. 아뇽.. 2017. 8. 25. 무너짐을 통한 활력 살다보면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때때로 찾아온다. 이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성격을 포함해 오래된 습관이나 고질적인 문제, 자각하지 못했던 본인의 단점이나 못된 버릇을 알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주관'이라는 명분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는지, '지조'라는 명목으로 무의미한 아집을 내세우진 않았는지, '신념'이라는 자존심으로 보잘 것 없는 허영을 떨지 않았는지 말이다. 바다는 폭풍우가 휘몰아쳐야 활력이 도는 것 처럼, 사람도 가끔은 기반이 흔들려야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속적으로 머물고 있다는 것이 딱히 좋은 일만은 아니다. 나역시 최근에 다방면의 기반이 흔들리는 중이다. 이참에 지금까지 만들어온 규칙이나, 굳혀왔던 습관, 설정해온 기준 선들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생.. 2017. 8. 25. 입지 않은 옷들 그새 가을이 왔나보다. 쳐다보지도 않던 옷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한번 입고, 아니 한번 조차 입지 못한 옷들이 수두룩하더라. 이게 뭐라고 쌓아두고 사는지, 이게 뭐길래 만족하지 못하는지 참. 좀 더 현명하게, 보다 똑똑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최근에 안입는 옷들을 벼룩마켓으로 판매할까 생각했었다.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들 중 하나인 마켓사업. 많아야 두번, 한번조차 입지 않은 옷들이 많은데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그저 나누면 될 것을 욕심에 앞선 고생을 하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몇달도 안된채 잊어버린 것 같다. 분명 소유보단 나눔을, 욕심보단 베풂을, 움켜쥐는 것이 아닌 흐르는 것을 택한 나인데. 한바탕 옷들과의 전쟁을 치뤘다. 옷걸이에 다시 걸고 싶은 옷들이 .. 2017. 8. 24. 제주에서 보낸 나의 여름 제주도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앞으로 5일쯤 더 보낼 예정이다. 여행지에 이토록 오래있어본 적은 처음이다. 물론 여행지라고 말하기엔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순전히 놀러온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행지라 말하고 싶은 여러 이유가 있다. 햇살에 눈을 뜨고, 점심을 먹으며 저녁을 고민하는, 잠깐의 집안일과 식사준비만으로도 하루가 저무는 평소와 다른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에 누워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고, 지루할 새 없는 바다소리, 걷기만 해도 관광명소가 펼쳐진, 평소에는 결코 지향할 수 없던 시간들을 보내니 바로 이곳을, 여행지라 여겨도 되지 않을까싶다.오늘은 제주에서 7일째이다. 이곳에서 보는 것과 읽는 것, 생각하는 것들과 느끼는 것들이 아주 많다. 물론 지금은 때가.. 2017. 8. 13. 아낌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 나의 스물세번째 생일.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취하지도 않고 그저 나의 존재만를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사람들. 나에게 그런 귀중한 사람들이 많아 너무나도 감사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받은 선물에 대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다. (그 전에 잠시 인증샷을 남기는 이유를 말하고 싶다) 선물이 수많은 편지들과 메세지, 연락들보다 더욱 좋은건 아니다. 나를 기억해주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같은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하필이면) 올해는 캠프장에 들어가 많은 선물들을 택배로 받게 되었고, 직접 받지 못하는 미안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내주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다. 항상 생각하지만 선물만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선물을 사러 내주었던 시간, 고민했던 마음에 감사하고 편지만이 고마운.. 2017. 8. 4. 생각정리를 할 수 있는 곳 고속버스를 타면 밀렸던 글쓰기에 정신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니 좋지 않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지는 정지된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한 곳,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라며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쳐있던 혹은 다쳐있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아주토록 필요한 시간이다. 영화를 보며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책을 읽으며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또 나와같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바로 버스 안의 시간, 정지된 시간이다. 스마트폰 때문이라지만 자판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함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지난 속초여행을 가며 느꼈지만 버스 안 만큼 생각정리가 잘되는 공간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샤.. 2017. 8. 3.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