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물세번째 생일.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취하지도 않고 그저 나의 존재만를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사람들. 나에게 그런 귀중한 사람들이 많아 너무나도 감사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받은 선물에 대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다. (그 전에 잠시 인증샷을 남기는 이유를 말하고 싶다) 선물이 수많은 편지들과 메세지, 연락들보다 더욱 좋은건 아니다. 나를 기억해주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같은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하필이면) 올해는 캠프장에 들어가 많은 선물들을 택배로 받게 되었고, 직접 받지 못하는 미안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내주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다. 항상 생각하지만 선물만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선물을 사러 내주었던 시간, 고민했던 마음에 감사하고 편지만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편지를 썼던 마음, 표현해주는 그 감정에 대해 감사한 것이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나의 존재만을 감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듬뿍 쏟아주는 사람.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신 귀한 인연.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사람. 가장 먼저 축하해주셔서 고마워요 ♡‿♡
지나칠 수도 있던 생일이었는데 직접 챙겨주신 선물들 감사해요 ♡‿♡
내 평생의 파트너, 음악하는 음악가되란 선생님의 가르침따라 지금처럼 재밌게 멋지게 행복하게 함께 음악하면서 평생 살자 다람쥐야 ♡‿♡
가까이 있어도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람, 상황, 환경들이 참 많은데 그런 벽없이 '우리들'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 둘'의 관계가 되었다니 ♡‿♡
제주도 가서 입생로랑 바르고 인생샷 찍을게요 ♡‿♡
어디서나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빠 예쁘게 차고 다닐께 고마워 ♡‿♡
부족한 나를 항상 최고라고 높여주고 위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너희에게 더 멋지고, 더 자랑스러운 언니가 되어볼께! 애기들 정말 사랑해 ♡‿♡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찾아와서 응원하고 축하해주는 내친구 1년에 몇번 볼까말까 하지만 내 마음 한 켠에 항상 우선인 예쁜아 고마워 ♡‿♡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 나도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있어! 힘내 ♡‿♡
선생님께서 주시는 커피 오랜만이라 더 맛있을 것 같아요 감사해요 ♡‿♡
배울점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물어봐야할지 모르겠는 닮고 싶은 언니 ♡‿♡
시간의 지남에 따라 마음도 사이도 깊어지는 너란 여자, 언제나 나의 지지대가 되어주는 너. 앞으로도 함께 음악하고, 함께 연주하자 ♡‿♡
좋은 일만 함께 했던 구두가 낡아버려 어쩌나 싶었는데 앞으로 이 구두 신고 더 좋은 일들만 만날게요 ♡‿♡
올해는 생각지도 못한 분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멀리서 응원하고 있다,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생일 핑계로 연락해봤다 등 좋은 연락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선물보다도 축하를 받는다는 자체로 기분이 한 껏 올랐다. 동시에 많은 반성이 든다. 매년 드는 생각이자 느낌이지만 나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지독해질수록 아집과 못됨이 도드라지는 것 같다. 나이를 거꾸로 먹어가는 느낌이랄까. 사람이라 어쩔 수 없다며 위로는 해보겠지만 이쯤에서 머물고 싶진 않다. 부지런히 성장하고 성숙하여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더 나은? '더 나은'으로 말하고 싶은게 수백, 수천가지다. 그럼에도 몇가지만 꼽는다면, '예수님이 행하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누군가의 마음을 환하게 빛춰줄 수 있는 사람.' '함께 있을 때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사람.'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내가 받은 아낌없는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다시한번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신 가족, 친구, 지인들께 감사를 드린다. 누군가의 마음 속이든, 누군가의 옆이든, 세상의 중심이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강한 사람, 반짝반짝 빛나는 가장 좋은 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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