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들여다보기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고, 문체를 빌려 감정을 정리하고, 정리된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 감정들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인지하는 시간. 바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삶이 바쁠 때, 가장 먼저 등한시 하는 것이, 자기돌봄인 것 같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이야말로, 주도적으로 나를 마주하고, 빈번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게으른 나는, 나의 안부를 늘 ‘나중’으로 미룬다. 물론, 모든 기력을 삶에, 연습에, 사람에 바치다보면, 집에 돌아와 “부디 지금만큼은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시간을 감히 하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되려 마땅히 누리고 즐겨야하는 시간이라 동의한다. 다만, 자신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예외가 될 수는 ..
2023.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