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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방교칙본2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는? 에릭과의 두번째 레슨, 선생님은 나에게 2019년과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너가 좋아하는 트럼펫 연주자는 누구니?" *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일관적으로 던지는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이다. 좋아하는 연주자, - 나는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뭐랄까 답답해진다. 그래도 일단, 대답은 한다. "모리스앙드레는 뭐 전설이구요, 윈튼 마살리스, 호칸 하덴버그, 필립 스미스, 데이비드 빌저, 줄리아노 솜머할더, 한스 간쉬..." 줄줄이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의 이름을 대답한다. 하지만 이 대답을 하면서 어딘가 불편하고 깨림직하다. 뭐랄까 이 질문은 나를 굉장히 의기소침하게 그리고 불편하게 만든다. * 지난주 레슨에서도, 2년 전에도, 역시나 다를 바 없이 '그 질문'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그 속내를 숨긴채 당당한 척.. 2021. 2. 14.
에릭 볼빈의 <클라크> 테크니컬 스터디 바레이션 ep.2 교본을 모두 읽고 느낀 점 1. “클바”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holding one note”이다. 그만큼 한 음을 지속하듯 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장애물을 만났을 때 만큼 ‘지속/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다양한 장애물이라 함은 도약, 텅잉, 고음 등 슬러와는 다르게 나아가는 호흡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말한다. 볼빈은 그런 장애물들을 천천히 넘어갈 수 있도록 “클바”를 통해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만 같았다. “클테”에서는 첫번째 연습부터 F#의 소리로 시작한다. 반면, 볼빈의 “클바”는 중간 음역에서부터 고음 음역까지 서서히 올라가며, 편안한 ‘상태’에서 부는 느낌을 고음에서도 유지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물.. 2020.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