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습관
매일 매일하다가 1년뒤에 그만두는 것과, 드문 드문하는데 평생을 하는 것중에 과연, 무엇이 "꾸준히"일까? * 내가 이런 질문을 던질 때면, 아니, 이런 편향적인 질문을 던질 때면, 우리언니는 항상 이렇게 답을 해준다. -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둘 다 꾸준한 것 아닐까?" * 나는 책 읽는게 참 좋다. 먼 옛날의 가르침이든, 이른 과거의 지혜이든, 그들이 글자로까지 남겨서 후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천재들의 창의성, 이름을 남긴 이들의 인생사, 나를 가꿀 수 있는 성찰, 미치도록 놀라운 과학의 예견... 이 모든 것들을 알아낼 수 있고,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것들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이처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
2020. 5. 5.
게으름 사랑하기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게으름이 찾아온다. 언제 한번씩이라고 규정할 순 없지만, 짧으면 한달, 길면 두달에 한번씩인 것 같다. 일단 게으름이 시작할 때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베개에서 머리가 ‘절대’ 안 떨어진다. 반 수면상태에서, “일어나야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잠에 빠져버리는데, 이런 식으로 다시 자버린 날에는 정오가 되도, 나의 방은 깜깜밤중이다. 이렇게 맞이한 아침이 상쾌할 일은 별로 없다. 사실 나 역시, 예전에는 이런 주기적인 게으름 때문에 나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짜증이 섞인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곤 했었다. 많이 잤지만 몸은 왜이렇게 찌뿌등한지, 기분부터 망친 그런 하루는 이미 ‘버려진 하루’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남은 시간을..
2020.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