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5 이성과 감정 그 사이 "은별아, 너는 이성적이고 싶어하는 감정적인 사람같아." 나만 알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을 친구에게 듣게 되다니 신기함과 동시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맞다. 친구의 시선은 대단하다고 표현해주고 싶을만큼 정확하고 놀라웠다. 나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과 표정이 다양한 사람이다. 심지어 약점이라면 약점까지 '감정'인 그런 사람이다. 그런 내자신을 분명히 알기에 '감정' 앞에 무너지지 않고자 '이성'을 잡고 있는 사람이다. '감정'이 지배해버리는 일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해결을 하고 '이성'의 자리를 택한다. 간혹 '감정' 때문에 일상불능에 처하게 될 땐 하루라도, 한시라도 그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버리고 감정을 흔들어 놓았던 문제들을 정리하여 '이성'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다. '감정'의 낭.. 2017. 9. 13. 에스더가 되는 과정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밟는 중이다. 무엇이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티나지 않는 것을 견뎌야 하는 것, 확신이 없는 일에 달려가는 것, 계속되는 의심을 무찌르고 끊임없이 달려야하는 모든 일들 말이다. 모든 일의 결과는 자신이 자초하는 것이고 자신의 마음이나 말 또는 생각이나 감정 때문에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신중해야하고, 현명해야한다. 가난한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 극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메마른 상태에서도 예의를 지키는 것,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끄덕일 수 있는 여유를 잊지 않고 싶다. 늘 그렇듯, 오늘도. 불행을 끝내고 싶다면 당신은 죽음이 아닌 용서를 선택해야한다. 더디 자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자리에 그저 멈춰 서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2017. 9. 13. 프로필 촬영 두근두근 프로필 촬영! 촬영 시작도 전인데 핑크 배경에 신났다고 한다. 정장입고는 한장도 안찍었다. 다 핑크 배경에서 찍은 사진들 뿐. 오늘 나의 일일 매니저, 샘블리. 핑크벽 앞에서 너무 신났어 (후회중) 정말이지 정장 입고 찍은 사진이 1도 없다! 그렇게 셀카가 완성되는 과정. 촬영 시작! 저렇게 서니까 정신이 너무 없었다. 그래도 생각한 자세들 다 해봐서 만족 :) 드디어 핑크벽에서 탈출! 작가님도 너무 좋고, 사진도 이쁘게 잘찍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한시간쯤 찍었을까 (모델들이 대단하다고 새삼 느낀 날) 녹초가 되었다. 고생해준 나의 샘블리에게 박수를! 촬영 비하인드 컷! (바쁜 매니저샘) 언제 찍어도 항상 어색한 프로필 촬영 끝! 작가님이 스타일리스트냐고 물어보셨다. 아뇽.. 2017. 8. 25. 무너짐을 통한 활력 살다보면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때때로 찾아온다. 이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성격을 포함해 오래된 습관이나 고질적인 문제, 자각하지 못했던 본인의 단점이나 못된 버릇을 알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주관'이라는 명분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는지, '지조'라는 명목으로 무의미한 아집을 내세우진 않았는지, '신념'이라는 자존심으로 보잘 것 없는 허영을 떨지 않았는지 말이다. 바다는 폭풍우가 휘몰아쳐야 활력이 도는 것 처럼, 사람도 가끔은 기반이 흔들려야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속적으로 머물고 있다는 것이 딱히 좋은 일만은 아니다. 나역시 최근에 다방면의 기반이 흔들리는 중이다. 이참에 지금까지 만들어온 규칙이나, 굳혀왔던 습관, 설정해온 기준 선들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생.. 2017. 8. 25. 입지 않은 옷들 그새 가을이 왔나보다. 쳐다보지도 않던 옷들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한번 입고, 아니 한번 조차 입지 못한 옷들이 수두룩하더라. 이게 뭐라고 쌓아두고 사는지, 이게 뭐길래 만족하지 못하는지 참. 좀 더 현명하게, 보다 똑똑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최근에 안입는 옷들을 벼룩마켓으로 판매할까 생각했었다.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들 중 하나인 마켓사업. 많아야 두번, 한번조차 입지 않은 옷들이 많은데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득 '그저 나누면 될 것을 욕심에 앞선 고생을 하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몇달도 안된채 잊어버린 것 같다. 분명 소유보단 나눔을, 욕심보단 베풂을, 움켜쥐는 것이 아닌 흐르는 것을 택한 나인데. 한바탕 옷들과의 전쟁을 치뤘다. 옷걸이에 다시 걸고 싶은 옷들이 .. 2017. 8. 24. 제주에서 보낸 나의 여름 제주도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앞으로 5일쯤 더 보낼 예정이다. 여행지에 이토록 오래있어본 적은 처음이다. 물론 여행지라고 말하기엔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순전히 놀러온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행지라 말하고 싶은 여러 이유가 있다. 햇살에 눈을 뜨고, 점심을 먹으며 저녁을 고민하는, 잠깐의 집안일과 식사준비만으로도 하루가 저무는 평소와 다른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에 누워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고, 지루할 새 없는 바다소리, 걷기만 해도 관광명소가 펼쳐진, 평소에는 결코 지향할 수 없던 시간들을 보내니 바로 이곳을, 여행지라 여겨도 되지 않을까싶다.오늘은 제주에서 7일째이다. 이곳에서 보는 것과 읽는 것, 생각하는 것들과 느끼는 것들이 아주 많다. 물론 지금은 때가.. 2017. 8. 1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