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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앰허스트 첫 기억, 첫 마음, 첫 잔상, 첫 의미. 첫 시작이 어떠한가에 따라 그 다음이 용기가 될 수도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의 '첫' 미국 라이프, 앰허스트는, 말그대로 최고의 시작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의 선생님 Eric. 선생님의 티칭, 레슨, 연주, 음악... 이것들을 모두 떠나 선생님에게는, '사람 자체'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 에릭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오늘까지, 에릭은 늘 에릭이었다. 나를 포함해 트럼펫 스튜디오, 한 명 한 명을 진심과 사랑으로 아껴주셨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레슨을 해주셨고, 가르침의 열정을 단 한번도 잃으신 적이 없으셨다. 학생을 대하는 태도에는 늘.. 2023. 5. 20.
투철한 계획 세세하고 악착같은 계획이 성공을 이룬다는 영상을 보았다. 하루치, 3일치, 한 달, 그리고 몇 년의 계획까지 매우 투철한 계획말이다. 나는 이 내용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고, 해이해져있던 나의 삶에 좋은 동기를 가져다주었다. 나는 이 메세지가 "계획적으로 살아라, 악착같이 살아라" 라는 단순한 의미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물론 완전히 그런 내용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LOL -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는 것은,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내는 작업이고, 악착같이 해내려는 마음은 그만큼 간절하는 것이니, 다시말해 "시크릿"의 결을 가진 의미가 아닐까 싶다. (현실적인 조언도 감성적으로 받아드리는 주책바가지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어떻게 하면 '구체적인' 미래를 잘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 2023. 5. 8.
겸손으로 채워진 단 하루도 방심하지 말라. 운명은 우리를 조롱하길 좋아한다. 우리가 방심한 사이에 급습하기 위해 우연으로 보이는 일들을 준비할 것이다. 따라서 재능과 지혜, 용기 심지어 아름다움까지도 늘 시험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가장 자신만만한 날이 가장 불명예스러운 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가장 조심해야 할 때 가장 방심하는 법이다. 따라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파멸을 위해 덧걸이를 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 있을 때 종종 의도가 담긴 전략을 가지고 다가와 우리의 완벽성을 시험한다. 이것을 통해 엄격하게 검증하려는 것이다. 이런 계책이 있는 사람들은 시험의 날을 정할 때, 상대가 자신만만해하는 날은 교활하게 그냥 넘어가고, 방심하는 날을 선택한다.깨달음을 느끼기란.. 2023. 5. 6.
예술 예술은 우리가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예술은 우리가 어떤 빛깔을 띠어야 할지 자신만의 예민한 감각을 찾게 한다. 예술은 삶이 가슴 절절히 아프고 힘든 것임을 알고 감동과 울음을 선사하여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예술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합쳐지는 곳이다. 예술은 세상의 아름다움이 내 안에 천천히 스며들게 해준다. 예술은 내 안에 잠자는 잠재력을 일깨워준다. 예술은 내 청춘 시절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꿈꾸게 하며, 나의 감수성을 감미롭게 피어준다. 가장 고귀한 아름다움은 갑자기 매혹시키는 그런 아름다움이나, 폭풍처럼 도취시키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인간이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계속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이며, 꿈 속에서 한 번 만난 듯 우리 마음 속에 겸손히 자리 잡은 후 결국 우리.. 2023. 5. 6.
MBTI 시대 문득 엠비티아이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었다😂 서로가 서로를 알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받아드리기위해 - ‘시간’ 어쩌면, 감정의 ‘노동’과 ‘낭비’를 (조금 더) 했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가 변했고, 수준이 올랐다. 많은 것에 관대해졌고, 다름을 받아드리는 넉넉함이 생겼다. -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밖에 없던 십수년 전과는 달리, 심리학 프로그램들이 다수 방영되고, 우울증과 정신건강을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인식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다. 쉬쉬하던 이슈들도 방송매체를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로써 서로의 차이를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드리는 것도 한 세대의 성장으로 본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청년이라는 것에 참 감사하다... 2023. 5. 6.
내면 들여다보기 가만히 앉아 생각을 하고, 문체를 빌려 감정을 정리하고, 정리된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 감정들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인지하는 시간. 바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삶이 바쁠 때, 가장 먼저 등한시 하는 것이, 자기돌봄인 것 같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이야말로, 주도적으로 나를 마주하고, 빈번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게으른 나는, 나의 안부를 늘 ‘나중’으로 미룬다. 물론, 모든 기력을 삶에, 연습에, 사람에 바치다보면, 집에 돌아와 “부디 지금만큼은 아무 생각없이 흘려보내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시간을 감히 하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되려 마땅히 누리고 즐겨야하는 시간이라 동의한다. 다만, 자신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예외가 될 수는 .. 2023.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