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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책10

3월의 책: 뮤지컬 배우는 태어나는가?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이 지닌 숭고함, 인간에게, 과연 그 가치는 무엇이며, 왜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것의 시작이, ‘감정’이란 생각을 한다. 삶이란 여정에 감칠맛을 채워주는, 삶이라는 국밥 한 그릇에 소금의 역할을 해주는, 바로 ‘감정’말이다. 보통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이 인간관계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조금의 의견을 덧붙이고 싶다. 관계로부터 느끼는 '감정'이 사람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이분법적인 개념으로 ‘그렇다, 아니다.’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가 형성 되기까지, 수많은 것들의 결합이 존재하니 말이다. 그저 내가 하고픈 말은, ‘감정’이라는 것이 그 수많은 요소들 중에 가장 우선시 된 부분.. 2022. 3. 19.
2월의 책: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아들러는 완벽이라는 것을, ‘진실을 향한 불굴의 탐구’라고 일컫었다. 끝없는 완벽을 염원하는 예술가들에게, 또한 완벽의 자유를 갈망하는 나에게, 그가 내린 완벽의 정의는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이다. 물론 나는 애초에 완벽하게 무언가를 잘 해내는 사람이 아닐 뿐더러, 완벽이란 상태에 도달해 본 적도 없다. 나에게 완벽이란, ‘이상’ 그 자체이다. 무대 위의 자유로움은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고, 매일 매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소망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정의는, 부족한 나를 탓하고, 매일을 좌절하며 달려 나가는 나에게, “괜찮아, 그것은 오로지 신만이 가능한 영역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어. 불가능해. 애초에 실현가능한 목표가 될 수 없으니.. 2022. 3. 18.
1월의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노라의 인생여행은 ‘후회의 책’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후회’ 라는 것은, 아마도, 삶을 다시 살고 싶게 만드는, 가장 어렵고도 무서운 감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노라처럼 삶의 기회가 다시 주어지지도, 후회한 일을 지우기 위해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지나고 나니’ 깨달은 것이 후회이고, 미래의 후회 역시 알 수 없는 노릇일텐데, 과연 이렇게 버겁고 두려운 후회를 어떻게 다루고 감당해야할까? 개인적인 의견으로, 과거의 후회는 ‘용서’로부터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타인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나에게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위로, 미워하던 무언가를 다른 시간으로 바라보는 인애로움이 용서를 포괄한다는 생각이 .. 2022. 3. 18.
2020 독서 결산 누구에게나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31일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이번 한 달동안 올 해를 차근차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특히, 열 두달을 모두 펼쳐놓고, 리마인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중의 한 부분이 새해 초에 다짐한 목표를 되새겨보는 것이다. 오늘은, 독서에 관련된 목표를 정리해 볼 참이다. 일반적으로 독서에 대한 한 해 목표를 정할 때, 목표독서량을, "한달에 이만큼 읽어야지." 혹은 "일년에 이만큼 읽어야지"라고 정한다. 하지만, 작년은 유난히, 색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독서량의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았다. 혹시 내 기준치보다 적으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고(ㅋㅋㅋ), 너무 많으면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니까, 읽을 양을 정하지 않고, 올 해가 지..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