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 아낌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 나의 스물세번째 생일. 무엇을 바라지도, 무엇을 취하지도 않고 그저 나의 존재만를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사람들. 나에게 그런 귀중한 사람들이 많아 너무나도 감사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받은 선물에 대한 인증샷을 남기려고 한다. (그 전에 잠시 인증샷을 남기는 이유를 말하고 싶다) 선물이 수많은 편지들과 메세지, 연락들보다 더욱 좋은건 아니다. 나를 기억해주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같은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하필이면) 올해는 캠프장에 들어가 많은 선물들을 택배로 받게 되었고, 직접 받지 못하는 미안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내주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다. 항상 생각하지만 선물만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선물을 사러 내주었던 시간, 고민했던 마음에 감사하고 편지만이 고마운.. 2017. 8. 4. 생각정리를 할 수 있는 곳 고속버스를 타면 밀렸던 글쓰기에 정신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니 좋지 않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지는 정지된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한 곳,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라며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쳐있던 혹은 다쳐있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아주토록 필요한 시간이다. 영화를 보며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책을 읽으며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또 나와같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바로 버스 안의 시간, 정지된 시간이다. 스마트폰 때문이라지만 자판 소리 하나 없는 고요함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지난 속초여행을 가며 느꼈지만 버스 안 만큼 생각정리가 잘되는 공간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샤.. 2017. 8. 3. 현진이랑 이태원 올해로 우정 9주년을 맞이한 현진이와 생일파티를 한 날. 같은 날, 같은 달이 아니지만 항상 중간지점을 찾아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는 서로의 존재만으로 감사하는 우리들만의 방식이다. 일명 자존심이라 불리우는 내 머리. 이태원역 1번출구로 나와 조금만 다가보면 나오는 (약 3분쯤) '타파스바' 스페인 요리집으로 식사가 되는 바(Bar)이다. 새우요리라면 기절하는 나에게도 역시 취향저격 톡톡히 한 요리집이었다. 분위기를 한 껏 내며 샹그리아까지 주문 완료! 서로 바쁘다보니 시간을 맞추기란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항상 생일만큼은 꼭 합의보는 우리가 괜히 대견스럽다 :)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나눠야할까, 어디서부터 말해줘야할까 없지 않은 염려가 있었는데 무슨! 만나자마다 봇물터지듯 수다꽃을 피웠다. 세상 제.. 2017. 7. 27. 행복의 중요성 깨닫기 요새 날짜 개념, 시간 개념이 사라졌다. 달력을 안본지도, 빽빽한 다이어리를 펴본지도 꽤 오래된 일 같다. 그저 머릿속 흐릿하게 잡혀있는 일정들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상'이라고 생각하며 흘러가게 냅두는 것 같다. 흘러간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히 맞는 것 같다. 아마도 남한산성에서 보낸 14일의 시간이 나를 유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조급하지 않고 담담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 그리고 여유가 참 좋다. 무언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막연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일주일 뒤에 캠프가 있으니, 삼주일 뒤에 콩쿨이 있으니, 한달 뒤에 연주회가 있으니...' 꾸준하게 일이 있으니 큰 조급함 따위 없고 그저 작은 긴장의 연속으로 흥미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지금이 몇시인지 궁금하지 않.. 2017. 7. 25. 정지된 시간 사랑하기 일주일내내 산골짜기에 있었다. 약간 시적으로 표현해보자면 오프라인에 속해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왜인지 1박 2일 휴가(?)받고 나온 군인 느낌이 든다. 고작 일주일을 가지고 오랜만이라 말하기 머쓱하지만 sns를 포함한 온라인 역시 오랜만이다. 간만에 나온 서울은 역시나 빠르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얼마나 바삐 움직이는지 불과 일주일전, 정신없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었던 내가 새삼 신기할 정도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존재하는 양면성처럼 바쁘게 느껴지는 이 순간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지진 않는다. 광화문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470번 버스를 기다리며 오고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이다. 원치 않더라도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하는 정류소의 시간, 정지된 시간을 사랑한다. 분주한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 나만에게.. 2017. 7. 9. 6월의 일기 어느새 6월 끝자락에 다달았다. 이렇게 또 한 해의 반이 지나간다. 야속한 시간은 올해도 염치가 없다. 그저 본분을 따른다며 유유히 흘러갈뿐. 요즘은 무슨 일을 벌려볼까 궁리하는 맛에 산다! 왕창 벌려놓고 막 정신없이 처리하다가 한번에 탁탁탁 해결되면 뭔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ㅋㅋㅋㅋ 보름 전에 벌려놓은 천피스 퍼즐이 있는데 오늘 내일 안에 끝낼 듯. 사진이 너무 올리고 싶은데 완성되면 뽝! 올릴 심산이니 지금은 참아야지! 2017. 6. 2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