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짜 개념, 시간 개념이 사라졌다. 달력을 안본지도, 빽빽한 다이어리를 펴본지도 꽤 오래된 일 같다. 그저 머릿속 흐릿하게 잡혀있는 일정들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일상'이라고 생각하며 흘러가게 냅두는 것 같다. 흘러간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히 맞는 것 같다. 아마도 남한산성에서 보낸 14일의 시간이 나를 유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조급하지 않고 담담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 그리고 여유가 참 좋다. 무언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막연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일주일 뒤에 캠프가 있으니, 삼주일 뒤에 콩쿨이 있으니, 한달 뒤에 연주회가 있으니...' 꾸준하게 일이 있으니 큰 조급함 따위 없고 그저 작은 긴장의 연속으로 흥미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지금이 몇시인지 궁금하지 않은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동안 블로그를 안해서 그런가 쓰다보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네. 최근에 꿈, 진로, 미래에 대한 아우트라인이 크게 잡혔다. 뭐랄까 꽤 가까이, 꽤 선명해졌달까. 간단하게만 말해놓자면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행복을 만끽하는 것. 자꾸 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건 아니다. 먼발치에 있을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도 행복 중에 하나이며, 부단한 노력을 하다 맛보는 좌절, 실패, 눈물, 경험, 인내 또한 행복들이니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간만에 화장이 마음에 들어 사진을 엄청 찍었다. 복숭아 사진을 찍어서 생각난건데 4일 뒤, 설빙에 복숭아빙수(일명 설렘빙수)가 나온다고 한다! 언니랑 먹으러 가기를 약속했는데 메론빙수에 이어 복숭아 빙수도 꼭 먹어야겠다ㅎㅎㅎ 먹고나서 지난번처럼 샘블리 사진을 올려야겠다! 나는 규칙성애자니까 ㅋㅋㅋ그럼 뜨거운 오후가 한창인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
삶의 보석: 추억/글
행복의 중요성 깨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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