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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여행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 : 오사카3

by estherjo.trumpet 2019. 2. 13.

작년 1월 말에 다녀왔던 오사카 여행, 셋째날을 지금 쓸 줄이야! 왜 갑자기 기록이냐고? 언제라도 규정없이 쓸 수 있는 것이 글이고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 사진이니까! 아무리 오래된 사진일지라도 나의 기억이 여전하다면 그것은 현재의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1년전 못다한 여행 기록 마저 올리기!!!!! 

캐논 사진 먼저 꺼내보기 (여기는 바로 기온 거리!)

이렇게 지난 사진을 따라 추억을 되짚으니 하나 하나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이날은 셋째날 여행의 하이라이트 였던 교토를 갔던 날! 교토에서 마리안 선생님께 드릴 귀여운 고양이 동전지갑도 샀었다! 처음에 여기를 열심히 걸어서 구경을 하고 기온거리로 넘어가는거였는데 거리 예상을 잘못한 나는 한시간 반동안 강만 따라 걷다가 다 지쳐서 기온거리에 도착했다ㅋㅋㅋㅋㅋ 휴

(다코야키로 요기는 했다ㅠ)

그리고 남긴 나의 스티커 사진ㅋㅋㅋㅋㅋ

내가 열심히 따라 걸었던 강. 그날은 그냥 대충 찍었던 사진인데, 지금 꺼내 보니까 대충 찍어둔 배경 하나가 이렇게 기억을 추억하네 :)

(래쉬 선글라스, 어디 간거니 또 잃어버렸어 휴...)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볼거 다 보고 사진도 남겼지만 너무 피곤했던 나는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버스를 잘못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버렸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가보고 싶었던 요지야 카페로 가게 되었다. 어떨결에 버스를 잘못타서... 이건 교토의 기억을 좋게 바꿀 만한 뜻이다 라며 신나게 카페로 갔다. 엄청추웠지만 교토로 가는 조용한 거리와 정겨운 집들 사이에 비추는 선셋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기억나 모두 다♡)

동영상 찍으면서 열심히 돈 꺼내는 내 모습 :) 요지야에서 가장 유명한건 유자 립밤이랑 기름종이이겠지만, 꼭 사와야할 것은 종이 비누랑 핸드크림 입니다 ㅠㅠㅠㅠㅠ 특히 종이 비누 열번 사세요 최고 좋아요 ㅠㅠㅠㅠㅠ 

나는 나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떤 나는 매우 꼼꼼하기도 하지만, 또다른 나는 매우 덜렁거린다. 하지만 나는 두 모습의 나를 모두 사랑한다. 덜렁이는 나지만, 계획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아름다웠던 석양 빛을 만났으니. 가끔은 부족한 나의 면이 나를 더 좋은 길로 이끌어줄 때가 있다는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를 정리하고 숙소로, 이표정은 

"우메다랑 도톤보리에서 쇼핑할꺼야!"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들어간 카페, 이 맛도 기억난다!

작년 1월 29일에 디스플레이되었던 구찌 장착. 여자 마네킹 코디가 너무 예뻤다.

일본 물가는 너무 비싸다며 덜덜 떨고 먹었던 돈까스집. 찾아보지 않고 들어갔는데 그냥 낫밷 했던 곳. 전 날 먹었던 온천의 그것보다 열천배 나았다. 엄마를 위한 그릇 세트를 구입했던 날. 아직까지도 예쁘게 사용하심! (뿌듯)

무슨 쇼핑몰이었는데. 암튼 여기는 #후랑후랑

돌아오는 길에 들려서 사왔던 빵, 일단 옥수수빵은 맛 없었고 저 치즈빵은 엄청 맛있음 다음에 또 가면 먹을건데. 꼭 첫째날 사서 호텔방에 두고두고 먹을거다 ㅋㅋㅋㅋㅋ 마지막날에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던 기억이.....

(+ 추가로 내가 먹었던 무슨 덮밥인데 완전 내스타일 아님... 고기는 자고로 익어야지 맛있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ㅠㅠㅠㅠ 기온에서 먹었던 유일한 식사. 비주얼은 최고지만 맛은 완전 별로였어요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오사카를 다녀온지 1년 후 새벽 2시이다. 그냥, 문득, 갑자기 이다. 추억을 꺼내는건 예정하는게 아니니까. 아껴뒀던 사진과 추억이 오늘 이렇게 쓰여질줄이야. 작년 1월도 엄청 열심히 일하고 오사카로 떠난건데 올해 1월도 증말 열심히 일했다. 작년처럼 갑자기 오사카로 떠나야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열일했어ㅠㅠㅠ) 나홀로 국외여행이라며, 멋모르고 갔던 오사카 여행이 그 때 당시에는 "별거 아니야, 그냥 그랬어, 서울이랑 비슷하던데?" 라며 정리를 했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다시 추억해보니 "용감했네, 귀엽다, 이 여행이 날 많이 성장시켰어." 라며 말하게 한다. 사람은 참 :) 마저 마지막 날도 정리해서 이렇게 하나하나 채워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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