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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글

11월의 일기

by estherjo.trumpet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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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 그런가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흐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빨리 지나가 어떤 날은 ‘벌써 하루가 지났어?’ 라며 다소 어이없게 느끼는 날도 있다. 시간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질수록 기억하는 것들의 양이 적어지는 것 같다.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들이 많다는 말이다. 반비례의 법칙마냥. 체감되는 속도에 의해 놓칠 수 있는 기억들을 위하여 짬나는대로 일기를 써야겠다. 매일 매일! 

요즘은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 해야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보니 약간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노력한 만큼은 다 해내겠지! 항상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두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도 한다. 아직 해보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혹시 모른다. 가능할지, 팔방미인이 될 수 있을지 말이다. 

매년 이맘 때 찾아오는 대학오케스트라 교향악축제 시즌. 어제는 예종의 슈트라우스 알펜심포니를 들었고 오늘은 우리학교의 브람스를 들으러 간다. 아주 아주 기대가 된다. 브람스1번, 이것 역시 너무너무 애정하는 곡. 

요즘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자주 찍는 중이다. 폴라로 찍은 사진들이랑 짜잘한 일상 사진은 ‘11월 일상의 기록’으로 올려야지! 그리고 또... 요즘은 맨날 밤마다 청소를 하고 있다. 청소라기보단 대청소에 가까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언니가 침대며 옷장이며 모두 들어냈다. 덕분에 갓 이사한 집마냥 난리통이다. 그래도 먼지 털고 안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좀 이른) 연말맞이를 하는 것 같아 좋다! 오히려 깨끗하게 정리 되고 있는 집을 보니 기분이 좋다. 한바탕 정리한 다음에 예쁜 옷들만 골라 쮸니한테 줘야지. 맨날 줘도 줄게 맨날 생기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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