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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글

시작이 반이다

by estherjo.trumpet 2017.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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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다.’ 나는 이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그림을 캔퍼스에 옮겨내지 않았다면, 귀가에 맴도는 음표들을 오선지에 적지 않았다면, 무한한 상상력으로 꾸며진 영화나 책들을 집필하지 않았다면 과연 이 시대에 찬사받는 명화, 명곡, 명작이 탄생할 수 있을까? 두려워서, 걱정되서, 자신이 없어서, 부족해서, 망할까봐....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 이러한 불안한 의심은 당연한 것이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갖는 것이니 훨씬 더  건강한 태도라고 볼수도 있다.

의심의 시작이 핑계 거리로 멈춰 있다면 그 일은 끝내 시들어 버릴 것이다. '왜 그때 하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강력히 동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작만 있다면 결과도 반 뿐이다.’ 라고도 생각한다.​​​​ 물은 섭씨 100도가 되어야 끓는다.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끝을 향해 달리지 않는다면,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면 반의 성공을 거머쥐었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시작과 동시에 얻은 반쪽짜리 성공에 비해 이후 채워 나가야 할 나머지 성공이 극히 고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에스트로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이 가진 정신과 기술에 대하여 말이다.  오늘은 "시작이 반"이라는 성공을 얻은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 

어떠한 상황이 몰아치더라도 끝까지 하자, 열번쯤은 당연하다고 여겼으니 웃으면서 지나가자, 견뎌내야 할 시간이 길겠지만 포기하지 말자, 분명히 끝이라는 진짜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좋고 설레인다. 어제는 잠을 잘 못잤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내 인생의 또 한 권 책이 생겨난다는게 기쁘고 행복하다. 새롭게 쓰여질 나의 스토리가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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