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8일은 비자 인터뷰를 위해 대사관에 가는 날이다!!! 오늘은 비자 인터뷰 D-2. 지난번에 업로드한 비자 미국비자 ep.1를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나는 2020년 11월 28일에 인터뷰 신청을 마쳤고, 그로부터 약 10일 뒤에 인터뷰를 보게 되는 것이다. 가까운 인터뷰 날짜가 없으면 약 한 달 정도 기다려야한다고도 하는데, 다행이도 인터뷰가 있어서 최대한 빠른 날짜로 신청했다.
이 글은 (1) 서류를 준비 (2) 인터뷰 준비 (3) 인터뷰 후기 이렇게 세가지의 내용으로 작성이 될 것이고! 다음주 화요일에 인터뷰 끝나고 난 뒤에 후기까지 모두 적고 나서 바로 업로드를 할 예정이다. (설마 그때... 리젝 당하지는 않겠지 ㅇㅅㅇ;)
인터넷에 찾아보니, 많은 거절 사례가 있긴 했지만... 반면에 쉽고 빠르게 합격된 썰도 있어서, 나도 후자에 속하리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약간은 느긋하게 준비하고 있다ㅋㅋㅋ 일단 서류도 모두 잘 준비를 했고, 당일에 자신있고 솔직하게 말할 자신감이 있으니까... 뭐 잘 되겠지!!! (제발 이 용기에 걸맞는 결과가 나오길 ㅋㅋㅋ)
(1) 비자 인터뷰용 서류 준비
오늘은 비자 인터뷰 D-1. 비자 발급 받는 순서나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들은 여기에 먼저 정리해뒀어요! 저는 제가 찾아놓은 자료를 기준으로 노트에 다시한번 적어놓고 미리 정리하고 체크해뒀습니다!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21
(2) 미국 음악대학 유학 비자인터뷰 예상 질문
이거는 아무래도 나의 전공에 맞는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는 말이라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은 안되겠지만, 저와 같이 미국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하리라 생각해요! 이거는 인터뷰 당일에 받은 질문이 아니라, 제가 예상 질문 뽑아보고 그거에 대한 답을 적어본 것 뿐입니다!
(1) Why do you want to study in the US?
First of all, an undergraduate degree is not enough to get a good job in Korea. If I have a master's degree, I can get a job in a good orchestra in Korea. Of course, I can get a master's degree even if I study in Korea. However, degrees in the U.S. are recognized as higher than those in Korea or Europe. So, I thought it would have a good effect on my career.
미국 비자 발급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의도는, 학생이 계속해서 미국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학업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보통 마지막 질문으로 "What are you going to do after this program?" 라고 물어보지만, 저는 첫번째 질문부터 의도적으로 한국에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려고 저렇게 대답을 준비했어요.
(2) What are you going to study there? What is your major?
I'm going to study at the College of Music to become a good trumpet player, and I'm going to work there as an assistant because I've been offered a TA.
자신이 무슨 전공이고, 거기에서 무슨 공부를 할 것인지 물어볼 것을 예상해서 이렇게 대답을 준비했어요. 미국 내에서 유학생은 학교에 관련된 공식적인 일 빼고는 당연히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알바를 할 것이다, 유학생의 신분으로 취직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시면 안됩니다!
(3) What are you going to do after this program?
I will come back to Korea as soon as possible to get a job in the orchestra. because my goal is to get a job as a principal trumpet player in the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in Korea.
아까 (1)번 질문에서 의도했지만, 확실하게 나는 한국에 돌아와 직장을 구할 것이다, 혹은 본인의 계획에 맞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게 좋아요!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더 좋기 때문에 저는 오케스트라 이름까지 추가로 말했습니다 ㅋㅋㅋ
(4) How are you going to earn your living expenses in the US?
I can fully cover my tuition and rent with my scholarship. And I have saved a lot of money, and my parents will send me enough money for me to live in the U.S.
재정증명을 잘 했기 때문에 I-20가 나온 것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장학금을 받고 그것으로 나의 학비와 생활비가 모두 커버 된다고 말하기.
(5) How did you know about this University?
I was taught by an American professor while studying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I got a great impression of it, and I looked up a lot of information about America. Among them, I found out that the teacher I had seen on video since I was young was in U-Mass, and I auditioned.
이것도 혹시 모르는 질문이니까 미리 준비하기.
(3) 당일 비자 인터뷰 후기
오늘은 비자 인터뷰 당일! 어제 펜트하우스 보기 전에 (ㅋㅋㅋㅋ) 한 30분 정도 위에 적어둔 예상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했다. 너무 준비를 안한감이 싶지만, 따로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서류도 잘 준비했고 명확하고 솔직하게 인터뷰에 임하면 딱히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일단 결과를 먼저 말씀을 드려보자면 저는 감사히도 아무 문제 없이 비자발급을 완료했습니다!!!
나는 1시 15분 인터뷰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약 1시쯤 대사관에 도착을 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몇시간 전에 일찍 가야한다고도 하셨는데, (하지만... 일찍가지 않았음 ㅋㅋㅋ) 일단, 그 이유는 아마도 본인이 선택한 시간에 인터뷰를 보는게 아니라 들어가서 다시한번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만약 사람이 많으면 엄청 기다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뒤에 일정이 있거나,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일찍 가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코시국 때문인가? 내부에는 약 20명 정도 밖에 없어서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우선,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바로 오른쪽 건물에 대사관이 있는데, 바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같은 곳에서 티켓 살 때처럼 창구에다가 여권내고 몇시에 인터뷰냐 이런 간단한 질문을 하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다. 가방 검사를 할 때 1개의 전자기기만 맡아주시기 때문에 아이폰(핸드폰) 말고는 다른 전자기기는 안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챙겨야한다면 무조건 지하철 역내에 사물함에 넣고 가셔야한다! 나는 핸드폰만 들고 갔음!
나도 여권을 제출하고 가방 검사를 한 뒤 2층으로 올라갔는데,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인터뷰라고 해서 앉아서 진행한다고 생각했는데, 은행 창구처럼 한명씩 순서대로 서서 접수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참고로 계속 서서 기다리니까 단정하게 입고가시더라고 발은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일단, 완전 맨 처음에는 중요한 세가지 서류 (DS-160 비자 신청서, SEVIS FEE 납부 영수증, I-20 입학허가서)랑 여권을 인포(?)에 있는 분께 제출하면 그걸 보고 무슨 바코드 찍힌 스티커를 여권에 붙혀주신다. 그걸 가지고 본격적인 접수 줄에 서는데, 차례가 되서 세가지 서류랑 여권을 첫번째 창구에 제출을 하면, 전반적인 서류를 확인하고 지문 인식을 한다.
별 문제 없으면 두번째 창구로 가면 되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서류에 살짝 오류가 있었다. 문제는 아니었고, 사소한 부분이었는데. 내가 원래 비자 신청을 앞두고 비자사진을 찍고 -> DS-160 을 작성했어야 했는데, 순서를 반대로 해서 DS-160을 먼저 작성해버렸었다. 그때는 일단 가지고 있는 비자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대충 대학 졸업사진 때 찍었던 증명사진을 첨부했는데, 창구에 있는 언니가 최근에 찍은 비자사진을 달라고 하셔서 챙겨놨던 비자사진을 드리고 스캔해서 두번째 창구로 넘어갔다.
두번째 창구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본격적인 '영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분들의 인터뷰를 봤다. 대체적으로, 내가 준비했던 질문들이 오고가는 것 같았다 - 전공이 뭐냐, 몇 년 정도 있을거냐, 왜 그곳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가, 공부를 다 끝낸 뒤에는 뭐할거냐 -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인터뷰가 진행되는 것 같았고, 오늘은 영사님이 세 분 계셨다. (여,여,남)
나는 남자 영사님께 인터뷰를 받게 되었다! '밝게, 자신있게, 당당하게' 라고 생각하며, 창구로 갔다. 일단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나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일반적인 질문 하나도 안물어보시고 그냥 모짜르트 심포니 얘기하고 비자가 발급됐다 ㅋㅋㅋㅋ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대화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영사) 하이!
(나) 굿모닝, 오우 노우, 굿앱털눈!
(영사) ㅋㅋㅋ
(영사) 엄... 매스털 디그뤼, 앤...드 오우 뮤직?
(나) 예쓰!
(영사) 오케이... 엄 인스트러먼트?
(나) 예스, 트럼펫!
(영사) 오우 트럼펫~ 굿 그레잍.
(영사) 엄... 재즈...?
(나) 노우 클래씍 (ㅋㅋㅋ) I want to be a trumpet player for Orchestra.
(영사) 오우 클래씍? so who is famous for classic?
(나) ummm... there are so many composer for classic... Beethoven, Mozart...
(영사) 모짜르트? 걔도 뭐 트럼펫에 관련된 곡을 썼어?
(나) 노우... He didn't write a specific trumpet solo piece, but there's a trumpet part in his symphony.
하고 난 뒤! 제가 일부러 그 짧은 순간에 "Do you know Hayden?" 하고 하이든에 유명한 트럼펫 콘체르토 있다고 질문을 던지니까 알고 있다고 하이든 어쩌고 하시더니 갑자기 제 여권을 무슨 통에 던지고 너 비자는 3일 이내로 갈거야 그래서
제가 ㅇㅅㅇ? 끝? 이러니까
ㅎㅅㅎ! 끝! 이렇게 제 비자는 끝났습니다.
다른 분들 인터뷰하는 것만 봐도 정석이라 불리는 질문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위에 써놓은대로 저렇게 비자 발급이 끝났어요. 제가 좋은 영사님을 만난 것도 있는 것 같고, 진짜 자신있고 당당하게 분위기를 잡으면 문제나 어려움없이 비자를 받으실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모든 서류들를 다 챙겨가시면 본인의 심리적인 부분에 도움이 될거에요. 저도 모든 서류들 다 챙겨갔거든요, 추가 비자사진도 가져가고, 한국어로 뽑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이왕 준비하는거 서류는 꼼꼼하게 다 챙겼고 아마도 그 든든함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인터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음. 저는 대략 1시쯤 들어가서 1시 30분에 나왔으니까 인터뷰 총 시간은 30분~35분쯤 걸린 것 같아요!
저는 어제 대략적인 옷도 싸뒀고,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수강신청이랑 집구하기 일 것 같습니다! 비자인터뷰가 끝나면 집을 구하려고 설렁설렁 봐뒀는데 이제 확실하게 집구하기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들도 비자 잘 받으시고 혹시 모르시는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 비자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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