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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 음악/유학

미국 비자 : I-20 발급부터 visa 인터뷰 신청까지

by estherjo.trumpet 2020. 11. 28.

 

 

와 드디어 비자 신청 끝났다

 

인터뷰가 끝나야 진짜 끝난 것이지만, 아무렴. 아직 안끝났다고 한 들 오늘은 너무 개운한 날. 왜? 비자 인터뷰 예약을 했기 때문!!!!!!! 참고로 이 글은 I-20 (입학허가서)를 발급 받는 과정부터,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는 여정까지 생생하게 적어 놓은 개인적인 후기 글 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하소연이 반, 꿀팁이 반인 글임으로 온리 비자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주황색 문장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당! 저는 그럼... 일단... 배민에서 치킨 주문하고 맥주캔을 따보겠습니다 ㅇㅅㅇ

 

 

족욕 + 블로깅 + 치킨 = ♡

 

 때는 거슬러... 9월의 어느 날. 합격 발표와 함께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구글, 네이버, 유튜브까지 탈탈 털어 어떤 식으로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지 열심히 '비자 공부'를 시작했다. 대충. 간략하게 알아본 결과, 우선,

1. 학교를 통해 I-20(입학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하고,

2. 비자 수수료를 내야하고, 비자사진 미리 찍어두고,

3. DS-160를 작성한 뒤 인터뷰 예약을 하고,

4. 마지막으로 SEVIS FEE (세비스피)를 내는 과정이었다. (참고로 세비스피를 먼저 내야합니다)

이렇게 적어 놓았지만, 정작 본인은 순서를 지키지 않아... 하루, 이틀이면 끝날 수 있는 일을 마음 졸이면서 5일 만에 끝냈다는 썰^^; 위에 적어놓은 순서는 제가 사전조사로 적어놓은 순서였고, 하단에 추천하는 순서를 따로 적어두었어요. 아래 순서대로 하시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왜 저 순서를 지켜서 해야 하냐면, 일반적으로 학교로부터 I-20를 발급 받고 난 뒤, 비자 인터뷰 날짜를 신청하기 전까지 크게 두개의 단계를 거쳐야한다. 1. 비자 수수료를 내러 시티은행에 다녀오는 일과 2. 90분 정도 걸리는 DS-160을 작성하는 일이다. 이 두개의 단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차가 발생되는데, 이 시간차를 아끼기 위해서 또한 빠르게 비자를 발급하시고 싶으신 분들이 순조로운 과정을 얻기 위해서 위의 순서를 지켜서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이 과정이 순조롭지 않으면, 나처럼 "왜 돈이 빨리 안빠져나가지?" 라는 불안함과 "왜 빨리 처리가 안되지?" 라는 걱정에 애먹은 마음과 시간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순서

1. 학교를 통해 I-20(입학허가서)를 발급 받는다

2. *비자 수수료 내고, 수수료 처리되는 시간동안 *비자사진 찍고, *SEVIS FEE까지 낸다.

3. 90분 정도 걸리는 DS-160를 작성하고, 가능한 날짜에 인터뷰 날짜를 잡는다.

하지만 나는. 일단 I-20 발급을 받는 과정에서부터 애를 너무 먹어서;; 저 순서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저 멀리 떠난지 오래였다. - 혹시 저 말고... 입학허가서 발급 받는데 힘겨우셨던 분들 없으신가요? ㅋㅋㅋ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I-20를 신청하기 위해 학교와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었다. 보통 입학허가서는 우편으로 발급이 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E-form으로 발급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1. 학교 아이디를 만드는 것 2. E-form을 작성하는 것. 그런데. 문제는 학교 아이디는 만들었는데도 E-form에 로그인이 안되는 것이었다. 이 로그인 문제로만 거의 2주를 넘게 쏟았다. 결론은 우리나라처럼 '회원가입'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었다. 회원가입을 하고 난 뒤 '활성화'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이 놈을 안해서 (정확히는 몰라서) E-form에 로그인이 안되었던 것이다. 이 활성화가 얼마나 중요하냐면, 학생의 존재를 알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아이디를 등록(?)하는 일인데, 이걸 안하면 학교 프로그램 안에서 학생의 존재를 인식할 수 없다. 예를들어, 내가 E-form 문제로 담당자와 줌미팅을 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는 학교 아이디를 말하라고 하고, 나는 내 아이디를 말했는데? 내가 없다고 하는 그런 불상사... 결국 활성화 코드를 입력해서, 활성화를 하고 나니 학교에 내 아이디가 등록이 되어서 줌미팅이 성사되었다. 내가 이 몇 문장으로 이 상황을 설명하니 참 단순해보이지만, 거의 3주였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낮밤이 다르고, 나만 학교에 문의를 하는게 아니니까 이 활성화 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몇주동안 골머리를 썼는지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무서운 이야기...

두번째 문제는, E-form을 작성하기 위한 인터넷 창이 열리지 않는 것... 아무리 해도 사이트가 열리지 않길래,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들어가봐달라고 부탁하니까 바로 들어가지는 매직 ㅋㅋㅋ 답답해 미칠 노릇 ㅇㅅㅇ... 쿠키 삭제부터 정말 별걸 다 해봤지만 아무것도 안되고 사파리, 파이어폭스, 크롬 다 안되다가 끝내 앞에서 말한 활성화로 학교에 아이디가 등록되면서 학교 담당자랑 줌미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에 담당자가 시키는대로 무슨 쿠기 삭제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 드디어 Edge(엣지)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외국 사이트가 잘 안열린다면, 쿠키를 삭제해보시고 다른 인터넷 창을 사용해보세요. 하지만 그냥 미팅으로 전화해서 문제가 있고, 도와달라고 하는게 제일 빠를 것입니다ㅠ

드디어 E-form을 완성하는가 싶었지만, E-form을 작성하면서 따로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비자신청 단계에서 필요한 서류들과 비슷한 서류들이었는데. 가장 중요한 서류는, 1년치 학비와 생활비를 낼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되는지에 대한 재정서류였다. 만약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는다면, 얼마 정도를 받고, 나머지 금액(생활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각 각 필요했다. 예를들면, 우리 학교는 대학원생에게 1년치 예산으로 $58,118 (약 6천 4백만원)를 증명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나는 전액장학금과 TA를 받았다고 증명하는 서류, 재정증명서류(영문)를 준비해서 제출했다. 물론 이것도 여러번 거절 당했다. 이유는 장학금 서류는 장학금란에 업로드 해야하고, 재정증명 서류를 재정증명란에 업로드해야하는데 그걸 반대로 올려서 거절 당했고, 또 한번은 내 잘못이 아니라 학교 사이트 문제로, 업로드 된 문제에 모든 글씨가 지워서 업로드가 된 것이었다ㅠ 내 잘못 아닌데도 거절. 마지막에 담당자들이 속 타는 내맘은 모른체 휴가를 떠나서 내 I-20는 어디로 간건지 모르고 마냥 기다리다가, 알고보니 휴가 가기 전에 통과를 시켰다길래 ㅋㅋㅋ 고맙기는한데 말을 좀 해주고 가던가ㅠ 마음 졸이면서 결국 패스했다. 학교 공식 문서는 보통 학교 이메일로 오기 때문에 아무리 담당자랑 구글로 이메일로 주고 받더라도, 문서나 일정에 관한 내용들을 학교 메일로 체크해봐야한다.

그래서 결국 기다리고 기다리던 I-20를 두 달만에 받게 되었다! 솔직히 이 입학허가서 하나 받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야 하냐고ㅠ 그럼에도 감사하자... 만약 더 지체되었다가는... 비자도 더 딜레이 되었을텐데. 

다음 단계로! DS-160을 작성했다. 여기서부터 순서가 꼬였다 ㅋㅋㅋ 앞서 적어둔 것처럼, 일단 비자 수수료를 제출하고, 비자사진을 찍은 뒤에, DS-160을 작성을 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했던 과거의 나는 바로 DS-160을 작성해버렸다. 거기에 비자 사진도 업로드 해야하는데 비자사진을 안찍어둔 나로서... 일단 증명사진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꼭 미리 비자사진을 찍어두시고 비자 사진을 업로드 하시길! 거의 한시간 반동안 DS-160을 작성하고, 그날 오후에 비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꼬인 순서를 인지하지 못한채, 세비스피를 납부하고 나서는... 약 2틀동안 세비스피가 처리가 안되서 "왜 돈이 안빠져나가는거야?"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는. SEVIS FEE는 미국 유학생 관리 프로그램으로써 유학생으로 관리를 받기 위해 무조건 내야하는 돈입니다. 원래는 $200였지만, 2019년 6월 24일 이후로, 세비스피가 인상되서, 이제는 $350을 내야합니다. 한화로 약 39만원 정도 냈습니다. 저는 세비스피를 내고 금액 처리가 끝나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세비스피의 정산은 비자 신청과는 무관합니다. 세비스피에 나온 N으로 시작되는 고유번호만 필요하지, 정산이 되는 것은 상관없으니, 정산이 되는 2틀을 기다리실 필요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꼬인 순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은행으로 갔다. 우선 www.ustraveldocs.com/kr_kr/kr-niv-paymentinfo.asp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인터넷으로 결제 할 것인지, 은행에 가서 직접 결제할 것인지 선택을 하게 한다. 나는 은행에 가서 직접 결제를 선택하니까, 비자 수수료를 제출하고자 하는 어떤 서류(종이)가 나왔다. 그걸 프린트해서, 현금 20만원을 들고 은행 창구에서 비자 수수료 영수증을 받았다. 이 영수증은 1년동안 유효하고, 재발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발급을 받으면 아주 소중하게 간직해야한다. 이 영수증에 적힌 고유번호를 적어야 비자 인터뷰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보통 수수료 납부가 2시간 이내로 처리가 된다고 하는데, 은행에서 직접 결제를 한 사람은 그 날 당일 오후 7시 30분 이후에 처리가 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2시간동안 내내 기다리다가 영수증 넘버를 적으려고 보니? 처리가 안되서? 급 당황하면서 내가 돈을 잘 못 넣었나? 라고 생각하다가, 사이트에 적혀있는걸 뒤늦게 보고, 안도하며 할 일 다 마치고 밤에 와서 인터뷰 날짜를 잡았다.

 

 

 

인터뷰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모두 정하고 난 뒤에! 지금 개운한 마음으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서 폭풍 블로깅 하는중이다. ㅋㅋㅋㅋ 그동안 쌓인 울분과 노고를 자축(?)하는 마음으로! 물론 인터뷰 하면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야하고, 빡세기로 유명한 미국 비자 인터뷰를 통과하기 위해 보기 질문에 대한 답도 준비해야하겠지만, 일단은 오늘은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을 ㅋㅋㅋ 이것 저것 직접 부딪히면서 신청한 과정이라서 꼭 후기를 남겨놓고 싶었다. 어디에선가 나처럼 고생하고 계실 유학러에게 생생한 후기와 공유가 되길 바라면서. 다음에 ep.2로 비자 인터뷰하는 과정도 담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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