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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석: 추억/여행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 : 오사카4

by estherjo.trumpet 2019. 2. 13.

오사카를 여행했던 마지막 날, 그날이 화창해서 요로케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리고 여유있게 준비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이날은 아침부터 뭘 했길래 유독 여유가 있었지?

아! 다섯시! 전날 다녀왔던 교토여행이 너무 추웠어서 반신욕을 하고 꽤 늦게까지 잤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무 준비도 안한 채로 돈키호테 같은 드러그스토어에 가서 이것저것 샀다. (지금까지 제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건 눈알 씻어주는 용액같은 그거랑 샤론파스!!!!! 그리고 화해지는 안약?) 그리고 숙소에 다시 들어와서 짐을 미리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오사카 사모님이랑 한울오빠와의 저녁식사를 하러 갔던 기억이 난다!

어제는 그러니까 11일에 사모님이 생신이셨다. 그때는 카카오톡에 생일 알람이 뜨지 않았는데 요즘은 생일을 다 알려준다. 덕분에 사모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만약 오사카에 또 갈수만 있다면 무조건 사모님을 뵈러 갈 것 같다.

괜히 해보고 싶었던 문어 군것질 그리고 인증샷.

도톤보리의 강 그리고 해질녘이 참 예뻤던 그 날.

사모님께서 초대해주신 오카사의 마지막 저녁 만찬, 덕분에 혼자라서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먹어봤다!

그리고 오사카 스때이션!!!!! 

 혼자여서 할 수 없었던 일들과 갈 수 없었던 곳을 함께 가주셨다ㅠㅠㅠㅠ (엘베타고 올라가는중)

관람차를 타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렸어야했는데. 사모님이랑 손 잡고 캐논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니 금방 우리 차례가 되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 봤던 우메다의 빛나는 전경은 잠깐의 찰나였다. 하지만 잠깐의 시간동안 맺어진 인연이 있기에 그 추억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 같다.  

사모님과 데이트가 끝나고 나는 다시 숙소로. 꼭 다시 오겠다던 호텔 1층 라운지바, 여기서 그 날도 맛잇는 칵테일을 마셨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밤. 찰칵.

4박 5일의 오사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아침!

열심히 벌고 열심히 모아 혼자 갔던 뿌듯한 첫 해외여행, 마지막 날에는 돈이 없어 ㅋㅋㅋㅋ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다고 한다.

사실 그 배후에는 게스에서 가방을 두개나 사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ㅋㅋㅋㅋㅋㅋ

이른 아침 사모님께서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셨다. 맨 오른쪽 사진보면 사모님이 주셨던 따뜻한 커피! 로 몸을 녹였고 마지막 날까지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서울로 돌아갈 수 있었다. 

공항으로 되돌아 가는 버스에서!

서울에 떨어지니 밤이 었다. 캐리어와 무거운 짐 그리고 한가득한 선물을 안고 낑낑 거리며 집으로 갔다. 차가 없어서 증말 아쉬웠다 ㅋㅋㅋㅋㅋ 2월이 지나면 이제부턴 운전연습을 기필코 하리라!

수화물 기다리면서 찍었던 사진 :)

이렇게 오사카의 추억을 정리하니까 다시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것 같다. 사실 여행이 가고 싶다기 보단 여유를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여행이 주는 한적한 여유로움. 일단 여행을 가면 열심히 벌었던 돈을 열심히 쓰는 일 밖에 없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일상을 여행처럼 살려고 하지만 현실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여행이 주는 여유를 갖을 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한번의 여행을 기약하고 동경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나의 미래가 기대되고 이렇게 또한번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어디로 떠나겠다고 말하는 나의 즉흥성도 한 몫 기대가 된다. 일단 얌전히 공부만 하자 나자신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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