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물 네번째 생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사랑받았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음에 연거푸 감사가 나온다. 나의 존재에 대해 마음껏 기뻐하고 표현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게다가 그들과 추억을 곱씹고 현재를 나누고 미래를 다잡는 시간은 어떤 가치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다.
나는 올해 나의 생일을 더 깊이 만끽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바쁨 속에 치여 취하지 못한 휴식을 제대로 취하고 싶기도 했고, 시간 속에 느끼는 한 순간 순간들을 제대로 보고 듣고 느끼며 보내고 싶었다. 특히 매순간 예쁜 사진들을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가 조금 생겼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느끼는 몇가지가 있다. 말의 진중함을 깨닫는 것, 행동함에 조심스러움이 묻어나오는 것, 선함의 구별함을 갖는 것 그리고 큰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 것. 이 생각들이 위치에 맞는, 무게를 위한 조금씩 성숙해지는 올바른 생각인 것 같다. '큰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되는 것.' 이 생각이 참 마음에 든다. 더 길게 쓰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9시 수영을 가야하니 20분 내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 온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과 함께 내실을 가득 채운 사람이 되어서, 분별의 판단력을 가지고 어떠한 모양이든지 방법이든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해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뿐인 것 같다. 고결함과 광대함을 잃지 않는 좋은 별다운 조은별이 되길, 내가 나에게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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