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보석: 추억/여행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 : 오사카2

by estherjo.trumpet 2018. 2. 4.

오사카에서의 둘째날! 기분좋게 따뜻한 녹차 한 잔 :) 오늘은 주일이기도 하고 도톤보리에 위치한 오사카 남부교회에서 특송이 있었기 떄문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다. (녹차가 진하니 너무 맛나다!)

내가 가져온 화장품들! 이렇게 하다보니 서울에 가서 추천 화장품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퉁퉁 부은 얼굴이지만 그래도 찰칵! 연주때마다 항상 끼는 엄마가 주신 금귀걸이!

​준비를 마치고 교회로 향하는길. 오전 10시가 안된 주말이라 그럴까 아침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는 중에 만난 크레페집! 저기 보면 과일 뿐만 아니라 참치? 아보카도? 등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종류가 많았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못먹었다ㅠ)

​어딜가든 꼭 찍는 사진이 있다면 신호등 사진이다. 신호등이 참 귀엽다! 내가 예상했던 일본 풍경 그대로 있으니 참 새로웠다. 특히 일본 영화에서 자주 봤던 전경이 펼쳐지는 곳에 내가 서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오사카 연주가 잡히고나서 더 준비해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건우오빠에게 편곡을 부탁했다. 내가 좋아하는 찬양들 중 하나인,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단 이틀만에 너무 멋진 곡으로 편곡해주신 건우오빠 크!

​전날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을 위해 교회로 왔었다. 아쉽게도 당일에 피아니스트의 사정으로 인해 준비한 곡은 못하게 되었다. 연주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타국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기회 자체만으로 너무 감사했다!​

​​​무사히 연주를 끝내고 예배를 드리고 교회 분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아참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폴라로이드를 찍었는데 그건 이따 올려야겠다! 교회에 계셨던 일본 할머님께서 한국여자들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셨다!

​교회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자 들어온 신사이바시의 '지넨스시' (버터 이즈 뭔들! 버터가 올라가있는 장어초밥 정말 맛났다! 그래서 두번 시켜먹은 것 같은데 장어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시가 조금 걸렸다. 그 오른쪽에 있는것도 맛났지만, 굵은 소금이 올라가있는 음식이라 많이 짰다. 이것도 두번 먹었는데 심각하게 짜서 두번째는 소금을 빼달라했다!)

제일 맛났던 저 흰초밥! 이름이 기억이 안났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너무 좋아했다. ​나의 지인들은 알겠지만 나는 원래 초밥을 안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초밥의 맛을 알게 되어 혼자 초밥 맛집 투어를 할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사람은 참 쉽게 바뀔 수도 있나보다! (일본에서 꼭 하고 싶은 세가지 중 하나인, 초밥먹기를 실천하고자 찾아낸 맛집!)

​'먹는건 모두 동영상에 담아야지!'

아침에 본 신호등과는 조금 달라! 귀여워​♡

정장을 갈아입고 악기를 놓고 본격적인 오사카 여행 시작!​ ​나의 첫 목적지는 바로 오렌지스트릿에 있는 '샤넬 마드모아젤' 이었다!

​지나가는 거리 사진도 찍고, 귀여운 조각품들도 찍고!

​브루스 선생님의 생각이 났던 호랑이 사진!

​여기가 바로 '오렌지스트릿' 내가 느낀 여긴 우리의 신사동 갔은 느낌이었다. 고급스럽고 비싼 옷가게들이 많았던!

​드디어 도착한 마드모아젤! 여기는 샤넬 구제샵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함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 샤넬. 작년 한남동에 열린 샤넬 전시전에 입고 갔던 원피스랑 같은 원피를 입고 갔는데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 문득 깨달았다!

​물론 패딩을 입고 있어 지금은 안보인다는게 함정 ㅋㅋㅋㅋ

들어가자마자 '우와' 했지만 가격보고 벌어진 입이 더 벌어졌다고 한다 ㅋㅋㅋㅋ

​커피 한 잔 시키고 앉아 사진 찍기!

​창가쪽에 앉아서 사진을 막 찍고 있다보니 옆에 일본 여성분들이 앉았다. 망설이다가 혹시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부탁드렸더니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주셨다!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이번 여행에 마음에 드는 베스트 사진!

​아주 멋진 사진을 찍어주셨던 두 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오붓한 티타임을 가지고 난 뒤, 오늘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온천으로 이동!

​하다가 잠깐 들린 도넛츠 아트샵! 여기서 고양이 얼굴 펠트인형을 하나 구입했다. 역시나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브루스 선생님의 선물! 으앗 뿌듯해 :)

지하철 입구를 찾느라 조금 고생했지만 금방 찾아 금새 역으로 들어왔다.​ 역에 도착해서 나오니 해가 다 저물었다. 여기는 약간 외진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살짝 무서웠다. 빨리 걸음을 옮겨 스미노에 온천으로 고고싱!

일본에 가서 꼭 하고 싶은 일들 중 또 하나였던 온천! 오늘은 두개나 클리어했다! 꼭 망고우유도 먹겠다는 다짐을 하고 입성!

온천입구에서 사진 한번 찍고 이제 진짜 들어가자!

너무너무 좋았던 스미노에온천. 스미노에역에서 직진으로 5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나는 주유패스권으로 무료로 들어갔다. 주유패스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만족스럽게 다 쓰진 못했다. 하지만 온천 하나로 이미 만족해버림! 특히 안에 있는 내사랑 노천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노천탕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여기는 대중 목욕탕 같은 느낌이라 절대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사진대신 충분히 느끼고 나왔음으로 완전 만족한다! 다음에는 료칸에도 꼭 가보고싶다!

​사실 도톤보리로 돌아가 이 화로구이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너무 배가 고픈 바람에 온천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다.

그리고 대실패했던 음식 ㅋㅋㅋㅋㅋ 일본이라고 다 맛있는 음식이 아니었고, 우리나라도 사우나 음식은 배고파서 먹을뿐이지 맛은 없다는걸 알고 있지 않는가ㅋㅋㅋㅋㅋ 결국 3천원짜리 김치 시켜서 다 먹긴 했다고 한다.

​사실 대망의 음식은 이 맥주이다. 일본 여행 후기를 다 찾아보니 일본에서 마시는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혹시 안먹고 가면 후회할까봐 고민끝에 결국 한 잔을 시켰다. 눈 질끈감고 쭉 들이켰는데 그리고 손도 안대고 그냥 나왔다. 정말 맛없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냥 살던대로 살자 :)

​맛없고 비싼 음식값을 계산하고 다시 호텔을 향해! 마지막 사용이 될 것 같아 찍음!

​노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쉴까 생각했지만! 주유패스권이 아깝기도 하고 이대로 호텔에 있고싶진 않아 짐을 놓고 다시 난바역으로 갔다! 꼭 사고싶었던 향수를 사러 어떤 드럭스토어 샵으로 출발했다!

​그곳이 바로 난바역에 있는 여기인데, 일단 향수는 내가 원래 쓰는 클린 웜코튼 향수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아 구매하진 않았다. 대신 진짜 좋은 브러쉬랑 캔메이크 하이라이터 그리고 속눈썹 등등 꽤 많은 화장품을 구입했다! 그거 조금 샀다고 금새 오만원이 넘었다. 으, 물가가 너무 비싸.

​프릿즈와 함께 이제 진짜 호텔로 컴백!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간단히 놓고 내려와 호텔 1층에 있는 라운지에 왔다. 무엇을 마실까 생각했다가 칵테일을 선택했다. 보통은 바를 가지 않기 때문에 칵테일을 마실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이 맛을 보고 칵테일과 사랑에 빠져다지요! (아마 내일도 갈 것 같은 이 기분ㅋㅋㅋㅋ)

​맛있는 칵테일과 생얼로 찍은 나의 사진 한 장.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쏙 든다. 이러고 두시간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사모님과 찍었던 사진과 지넨스시에서 초밥을 기다리며

샤넬 마드모아젤에서 찍은 사진들​

펠트 고양이 아트샵에서 찍은 사진과 라운지 바에서 찍은 사진!​

​오늘 분위기 너무 죽음이다ㅠㅠㅠㅠ 완벽해

내일 아침 먹을 빵과 우유! 이건 온천에서 사온 우유인데 망고우유 품절로 인해 그냥 일반우유라도 사왔다. 그럼 내일이야말로 진짜 고된 여행이 될테니 휴족시간 붙이고 자야지! 오사카에서 행복한 둘째밤, 굿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