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서울
2023년의 연말정산을 한국에서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굳이 왜 이 타이밍이었는지, 어쩌면 와야만 했던 순간이 아니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석사 졸업과 동시에, '유학'이라는 한 챕터를, 나의 모국에서 매듭지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작년의 연말정산과 폼은 조금 다르지만, 아무튼 한 해를 잘 보내주기 위해 정산을 시작해보자!
1. 건강: 올해는 식습관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이 크다. 특히 여름방학동안, 인턴 활동이나 캠프장에서 장기투숙하면서 거의 3개월이란 시간내내, 고칼로리의 음식과 외식에 노출되다 보니 건강한 음식들을 챙겨 먹지 못했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본래 식습관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노출이 되어있을 때도, 건강한 식습관을 잃지 않도록 주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한국에 와서부터 나름(?) 꾸준히 하고 있고, 지금은 골프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내년에도 꾸준히 잘 배워서 기초를 잘 닦아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를 배우게 된 이유는 사실 트럼펫 때문이긴 한데ㅎㅎ 아무튼 덕분에 새로운 운동도 배우게 되고 좋은 것 같다. 체력관리와 지구력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보고 싶은데, 몇 주전에 다리를 삐어서 그 핑계로 연말까지 한번도 안뛰었다.ㅋㅋ 더도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에 두번만 뛸 수 있는 부지런함을 갖길!!
2. 악기: "너는 음악을 사랑해?"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솔직히 조금 쑥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쑥스러운 이유는, 음악에 대한 사랑이 짝사랑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직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아서, 너를 가졌다!!!는 확신이 '아직은' 없어서... 그래서 '사랑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 아직은 괜히 부끄럽다. 그런데 질문을 달리 바꿔, "너는 앞으로도 음악을 사랑할거야?"라는 질문을 준다면, "응! 나는 내 평생, 이 사랑이 온전한 짝사랑으로만 남을지라도, 구냥 죽을 때 까지 사랑할 것 같아!"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2011년에 시작한 트럼펫에 대한 사랑이, 열 세번째 해를 보냈고, 내년이면 14년째가 된다. 여전히 쉽지 않지만, 질릴 틈새 없이 평생 사랑하라고 그런것일테니 그냥 받아드리고 사랑하련다!!!
3. 독서: 이거는 여기로 가서 보고 오기!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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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준비하면서 다짐은?
올해는 다이어리/스케쥴러를 잘 활용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건강한 시간관리에서부터 멘탈, 체력, 능력치가 자라나는 것 같은데, 원래 하고 있던 방식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쭈절거리는 글을 지난번에 썼으니까, 올해는 이렇게 연(말)정(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