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시대
문득 엠비티아이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싶었다😂
서로가 서로를 알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받아드리기위해 - ‘시간’ 어쩌면, 감정의 ‘노동’과 ‘낭비’를 (조금 더) 했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가 변했고, 수준이 올랐다. 많은 것에 관대해졌고, 다름을 받아드리는 넉넉함이 생겼다. -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밖에 없던 십수년 전과는 달리, 심리학 프로그램들이 다수 방영되고, 우울증과 정신건강을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인식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다. 쉬쉬하던 이슈들도 방송매체를 통해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로써 서로의 차이를 좀 더 너그럽게 받아드리는 것도 한 세대의 성장으로 본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청년이라는 것에 참 감사하다. - 그냥 심테중독자이자 엠비티아이 맹신자로서 ㅋㅋㅋㅋㅋㅋ 이런 성격유형검사가 많아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다 여기까지 와버림😂 (ㅇㅇㅇ 나 절대 N)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엠비티아이로 얻은 다름에 대한 ‘인정’이, 막무가내 '이해'로 바뀌면 안되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너는 그렇구나”라는 ‘무분별한’ 이해가, 어쩌면 관계에 대한 대화를 단절시키고, 속사정을 궁금해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너그러운 마음이 아닌, 개인주의를 조장하고 선망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때 우선시 여기는 컨셉들이 있다면, 그것은 (1) 존중과 (2) 밸런스 이다. (아 물론 모든 관계를 아우르는, 근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과 태도들은 다르겠지만, 나는 이 두가지의 아이디어가 '건강한' 관계를 이끌어나가는 주요한 발판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엠비티아이가 주는 효과만큼, 주의해야할 점 역시 잘 인지하는 사람이 되고, 엠비티아이의 덕을 볼 순 있어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는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니, '결과'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뚝심과 유연함으로 가꾸어 나가는 '현명한' 내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 끄적임, 끝☺️
202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