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석: 추억/글

모든 이들의 손에 들려있는 한 송이의 꽃

estherjo.trumpet 2021. 2. 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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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
무슨 꽃이든 모두 활짝, 필거야." 

어디서 한번 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 무슨 꽃이든 필거라고."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만개하는 때'가 차라리 일찍 왔으면, 하루라도 어렸을 때 왔으면, 가장 젊은 날에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왕 필 꽃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피는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근 몇 년간의 삶 속에서 보고 느낀 경험으로 일찍 오든 늦게 오든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진실히 깨달았다. 어떤 나이든지 저마다의 고충이 있고, 상처가 있을테며, 고난이 따를 것이다. 또한 가장 싱그러운 때 피는 꽃이든, 가장 황홀한 때에 피는 꽃이든 만개를 위한 필요조건은 똑같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쥐고 있는 한 송이의 꽃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손에 들려있는 '나의 꽃'을 위해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당장 내일 보는 시험이든,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든, 자기개발을 위한 언어공부든, 직업을 위한 자격증이든 그 어떤 것이든 우리는 '노력'이라는 말에 당당해 질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재능(운)의 타이밍이 왔을 때, 그 위에 올라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그저 나의 꽃을 가꾸기 위한 진득한 노력만을 하면 될 뿐이다. 우리가 그 꽃을 놓지 않는 이상, 시들 일은 없을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