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석: 추억/일상
한강, 편지, 우리
estherjo.trumpet
2020. 12. 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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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장이나 되는 종이에,
혹여나 오타가 생길까
연필로 쓰고 볼펜으로 덧댄
그런 편지를 받았다.
지우개로 벅벅 지운 연필 자국이
너무나도 감동적인 날.
천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복해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어서
여전히 함께해서
정말 감사하다.